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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0여일 된 조카가 말을 하고 걸었다.

1)
시간 날때마다 아가 옆에서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버둥버둥 대는 모습이 참 귀엽다.
발바닥 밑에 손을 같다대면 아직 한번도 땅을 밟지 않은 그 통통한 발바닥으로
내 손을 '통통'치면서 꼬물딱 꼬물딱 댄다.
통통 치는 것이 생각보다 세다.
요즘은 발과 머리에 힘을 주고 몸을 절반정도 비틀기도 한다.
언니 말로는 밥이라도 먹고 오면 포대기 바깥으로 나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2)
집에와서 맨날 아가한테 내가 하는 말이 있다.

" 이모~ 해봐. 이모~ "
"규현아..아~ 해봐...뭐라고 말좀 해봐"
"옹알옹알이라도 해봐~"
"너 말하기 전에는 집에 안보낸다."


어의없는거지..ㅋㅋㅋ 우물에서 숭늉찾는다고 한마디 듣곤 한다.
그치만 옹알옹알 하는 게..뭔가 나한테 할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엄마와 할머니 한테는 옹알옹알 뭐라뭐라 말도 잘 한다..
그치만 이런 모습은 참 찍기가 함들다.
찍으려고 카메라를 갖다 대면 카메라에 주목하느라고 옹알거리지도 않고 카메라만 주시한다..OTL

3)
이런 것들이 드디어 내 눈앞에서 일어나 버렸다. 물론.......꿈속에서 였지만..
어제 잠을 늦게 잔 상태라 오후에 아가 보다가 옆에서 잠깐 낮잠을 잤는데..

나 : "규현아..아~ 해봐..한마디만 해봐"
아가 : "왜요?"
나 : "헉!! @@; 너 말 할줄 알아?"
아가 : "네! 그럼요~"
나 : "근데 이제까지 왜 아무 말도 못하는 척 했어? 엄마랑 할머니랑 다 속인거야?"
아가 : "네~"


이러더니 안방을 한바뀌 통통거리면서 빙~돌았다.
이런이런..내가 너무 이녀석의 옹알을 듣고 싶었던 걸까? 이런 꿈을 꾸다니...
내 손으로 세 뼘정도 되고 5kg 도 되지 않는 아가가 기저귀를 찬 채로 내 앞에서
"네~ 그럼요~" 이런 모습은 솔직히 정감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꿈속이었지만 생생하게 봐서 그런지...
진짜 조만간 말을 할 것 같다. ㅋㅋ
나중에 정말 "이모~"라는 말을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막 뛰어다닐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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