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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틱,틱...붐!(tick, tick...BOOM!)


제목은 들어봤지만 아직 본 적도 없고, I Love you에서도 나쁘지 않았었던 이건명님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배해선님 공연이길래 주저없이 선택한 뮤지컬 '틱,틱...붐'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연극 '졸업'을 본 것이더라구요. 자리는 좋았습니다. 좌석도 지그재그이고 높이도 적당하고...저는 중앙에서 4번째 줄에 앉았었는데....만족스러웠습니다.

* 무대
프로그램에 써 있는 대로 '무대 매커니즘에 구해받지 않는 간결한 무대'라고 표현하기에는 솔직히 너무 무대가 조촐합니다. 부엌, 거실, 옥상, 사무실 등이라고 칭하니까 아는거지...그냥 나무로 만든 여러개의 판을 계단으로 연결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물론 극에 빠져들면 솔직히 그런건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무대는 너무 겸손합니다.

* 인물&기본 스토리 - 존, 수잔, 마이클
서른이라는 생일과 자신이 4년 동안 준비한 <Superbia>공연의 워크샾을 기본으로 하여 우정, 꿈, 사랑등에 대해서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어렸을때 같이 연극을 하며 꿈을 키웠지만 지금은 좋은 직장에 높은 직책으로 BMW와 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마이클, 자신을 좋아하지만 힘든 뉴욕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수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공연 워크샾과 서른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존. 물론 힘들게 준비했던 만큼 좋은 워크샾 결말을 맞이하고 서른 번째 생일의 축하곡을 직접 연주하는 모습으로 막은 내립니다.

* 전체적인 느낌
전체적으로는 (프로그램의 설명 탓인지)렌트랑 분위기가 조금 비슷합니다. 힘들게 사는 청년들의 희망을 담는 내용도 그렇고, 노래들도 분위기가 비슷하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몰입이 살짝 안되더군요. 1990년이라는 시대도 그렇고, 서른을 앞둔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이건명님이 조금 나이가 많아 보인것도 있었고, 겸손(?)한 무대도 그렇고...
넘버보다 대사들이 워낙!!! 많은 공연이었습니다. 넘버중에도 말다툼 하는 노래가 있는데...말꼬리 잡기? 말장난 치기? ㅎㅎ 암튼 이때부터 조금씩 집중이 된 것 같습니다. 2~3번 정도 대사가 살짝~ 씹혔던 적이 있었는데 어제부터 공연이 시작이었으니.....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래서 대충 평가는 88점 정도? 다른 두분의 목 상태는 괜찮은 것 같았지만 이건명씨의 목소리는 솔직히 초반에는 좀 힘들었었습니다.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목이 풀린 탓인지 많이 좋아지시더라구요. 제 생일인 다음주나, 아니면 공연히 조금 안정되었을때 볼껄 하는 아쉬움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프리뷰 뮤지컬을 보면서 별로 안좋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공연 시작한지 얼마 안되도 상관없다고 예매했는데 살짝 아쉽습니다. ^^)

* 서른...
예매한지 좀 됬던 터라 공연장에 도착해서 구입한 프로그램을 보고 내용을 기억해 냈다. 급하게 봐서 아쉬움이 남았었던 '렌트'의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이라는 점과 포스터에서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당신의 서른 살을 위한 노래, 뮤지컬 <틱, 틱...붐!>'
공연 초반에 이런 (비슷한) 대사가 나옵니다.
"오늘은 1990년, 서른번째 저의 생일을 일주일 앞둔 날 입니다"
네..오늘 저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지금 나와 같은 시점에 서있는 존의 모습을 보면서 남얘기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존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이제 자신의 공연을 사람들 앞에 보여줄 일만 앞두고 있지만, 전.........식어버린 열정을 가지고. 서른번째 생일을 쓸쓸히 맞이해야 하니까요.

* 요즘...
잠시나마...아주 잠시나마...음..지하철을 타고 가서 볼 수있는 오이도의 바다도 좋고, 천안도 좋고, 기차를 타고 부산이나 정동진이나....올해 넘기기 전에 정말 잠시나마 여행을 다녀와야 되겠다....그리고 내년에는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이 시점에 주변에서는 왜이리 '여행, 서른, 꿈, 열정'이라는 단어들이 주변에서 계속 저에게 다가오는지...더욱 혼란스러운 하루인 것 같습니다.

* 이건명 - 조나단
예전에 봤던 I Love You에서 처음 알게 된 배우. 다른 길이 아닌 오로지 뮤지컬만 해왔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목 상태는 초반에 좀 실망했지만 중반 이후 목이 풀린 것인지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표현하기 위해 (좀 젊어 보이려고) 컷트머리에 5:5 가르마를 했지만, 그래도 양복이 더 잘 어울리는 이건명씨인 듯 합니다~

* 배해선 - 수잔
드디어 봤습니다. 맑고 맑은 목소리~~ 그렇지만 힘이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후반부에 극중 극인<Superbia>의 여자 솔로부분 노래는 멋있었어요~~ 귀엽고 섹쉬(~)한 푼수끼 있는 여배우 역할도 잘 어울리셨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이었습니다

* 김형묵 - 마이크
외모는...골격이 커진 이범수씨 같더군요. 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아직도 생각이 안납니다. 그렇지만 오늘 노래실력은 세분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소리도 완전!! 멋있더군요. 배우 소개에서 '신예'라는 단어를 썼는데...이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오늘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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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7/12/10 15:2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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